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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 동생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 간병사님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30 11:46:37
  • 조회수
    2611

이제는 예쁜 꽃이 피고 향기로운 봄바람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자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말씀으로는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편지로 써 보려고 합니다.

제 동생은 오랜 투병생활에도 불구하고 이미 온 몸에 암이 전이되어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교보다솜이 간병단의 간병사님을 만났습니다. 간병사님은 제 동생과 연령도 비슷해서 언니, 동생으로 서로를 호칭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혼자였던 생활에 병이 더 깊어졌을지도 모르는 제 동생에게 새로이 알게 된 간병사님과의 인연은 생의 마지막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타는 마음에 비하면 너무나도 해 줄것이 없어 안타까웠던 저희들에게도 간병사님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보내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제 동생은 가족이 없는 연유로 이런 만남은 더욱 소중하였으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간병사님에게 의지하며 마지막을 준비하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환자의 장례식까지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것에 대해서 고인도 이승에서의 인연을 고이 간직하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만남부터 마지막 임종을 맞을 때까지 성심 성의껏 보살펴 주심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따뜻한 마음이 머무시는 길에 축복과 행복,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구 가톨릭병원 환자 김길순 보호자/ 김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