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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우종숙_멋진 김중령님과의 만남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5-10-16 16:00:47
  • 조회수
    2599

아래의 글은 [경기지역사업단 - 동수원병원 우종숙 간병사]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어느 날, 제가 근무하고 있는 호흡기내과에 있는 우리 다솜이 공동간병실에 예비역 중령님이 입원하였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가래가 많아 수시로 제거해야 했으며 거동이 불편하여 소변줄에 기저귀까지 착용해야 할 만큼 건강이 않좋았습니다.

식은땀 흘리고 피가래를 뱉으면서도 항상 온화한 웃음 지으시며 본인의 고통보다는 케어하는 우리의 수고를 먼저 걱정하며 감사하다는 말씀 잊지 않으시던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가족이 찾아왔을 때에는 자식들이 걱정 할까 더욱 활기차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에서도 항상 자식 생각, 아내 생각을 하시던 김중령님을 보며 그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고통에 정신이 흐릿해지는지 두눈 꼭 감도 있다가도 같이 게이트볼을 치며 어울리던 분들이 문병을 오면 하나도 안아프시더며 꽂꽂하게 정신 가다듬으시며  "빨리 퇴원해서 내기 게임하러 갈테니 기다려."라며 농을 던지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김중령님이 갑작스런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가셨다 결국 생과 이별을 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항상 정정하게 미소지으시려 노력하며 자식을 그 모습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생과 사의 경계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간병사 일을 하면서 저 본인 스스로도 부모이며, 부모님의 자식이기에 내 부모를 모신다는 생각으로 항상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 보람있고 훌륭한 직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나 자신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