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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수를 다녀와서~
  • 분류
  • 작성자
    다솜이재단서울사업단
  • 작성일
    2016-04-15 16:32:06
  • 조회수
    2769

아래의 글은 [서울지역사업단 - 건국대병원 정윤숙 간병사]께서 보내주신 일본연수체험담입니다.

 

 

- 일본연수를 다녀와서

 

날씨가 제법 따뜻하던 어느 2월 중순!

인천국제공항에서 18명의 다솜이 가족이 모여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의 짐들을 챙겨주며 대한항공에 올랐다. 우리가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것은 정오가 넘어서 였다.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준비된 작은 버스에 올라, 몇 시간을 이동하여 관동지역에 있는 케어 기술 연구소에 도착했다.

일본 국제의료대학 강사가 일본의 케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란달코 퍼레이션 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하여 재활치료 중심의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환자체위와 이동을 위해 슬라이딩시트를 사용하기도 하고, 리프트를 이용하여 통목욕이나 여름에는 노천탕을 이용하기도한다고 했다. 많은 소규모의 다기능 시설들이 그들의 역사를 말해 주는 것 같았다. 저녁무렵 숙소 한큐에 짐을 풀고 고단한 몸을 쉴 수있었다.

둘째날, 사회복지법인 타이주 카이를 방문하여 개호노인복지 시설과(호스피스관련), 그룹홈, 케어하우스, 치매케어, 전문요양원(중증,경증)의 고령자 주택들을 둘러보았다. 어떤 시설앞에는 행운을 부른다는 사쿠라(벚나무), 소나무, 대나무를 심기도 하고, 인공연못을 만들어 밤에 반딧불을 볼 수 있게도 하고, 과일나무를 심어 직접 따 먹을 수 있게도 하고, 어디서나 햇빛이 잘 들 수 있도록 채광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우리는 몇 번의 식사를 같이 하였는데 그때마다 놀라웠다. 어떤 곳은 일식우동 한그릇만 달랑 나오고, 어떤 곳은 일식 부침만 계속 나오고, 밥과 반찬 모두가 소식 그 자체였다. 먹고 남아야 흐뭇해 하는 우리의 풍속과는 너무도 달랐다.

점심시간 때 지나가던 한 할머니가 반갑다며 군고구마를 사주셨다. 순간 고국을 그리워하는 그 분의 마음이 새삼 느껴졌다.

셋째날. 의료복지 법인 너싱프라자를 방문하여 고령자 시설을 둘러 보고, 치바현에 있는 체험관에서, 특수 장비와 옷을 착용하고 80세 나이의 신체적 기능저하와 변화등을 체험하면서 노인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과 불편들을 접해 보기도 했다. 저녁에는 코와쿠엔 온천에서 일본고유 의상을 입고, 특별식을 먹고,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었다. 10년이나 먼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이 개호보험을 통해 누구나 저렴하게 재활하여 건강한 삶을 살기까지, 입소하여 사망까지, 평안히 살 수있는 곳. 인지증(치매)노인들의 눈높이에서 같이 생활하며 반대의 언어나 행동은 금물이라는 일본 간호사(한국계)의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일본의 깨끗한 거리,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나지막 하고 작은 집들, 검소한 옷차림, 버릴 것 없는 음식들, 친절한 말씨, 최상의 서비스 정신, 소박하게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오늘의 교훈과 배움을 통해, 다솜이 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멋진 최고의 사회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준 다솜이재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아쉬운 34일의 여정을 끝내고,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일본의 파란 하늘을 뒤로 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 멋져요
    간병사님~와~멋져요~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오셨네요~즐겁게 적극적으로 연수에 임하셨을 간병사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간병사님 최고^^
    2016-04-18 19:29:08
  • 반갑습니다...

    정윤숙간병사님~ 귀한 기회의 경험을 글로써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보고 체험한 것만큼 간병사님의 삶의 깊이가 더욱 성숙되어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2016-04-15 16: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