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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 이중고 겪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주는 귀중한 서비스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0-07-13 15:02:50
  • 조회수
    3558

어느 집인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질곡 없이 평탄하기만한 집안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집 가정사에도 말 못할 아픔이 있었습니다. 11년 전 외환위기로 큰 빚을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다 끝내 집을 나간 외삼촌이 있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기대 받았던 큰 아들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외삼촌에 대한 주위의 원망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사업실패 등으로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들을 보면 외삼촌에 대해 원망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외삼촌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볼 경황도 없이 외삼촌은 노숙과 시련의 세월 속에 얻은 병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연락을 받고 어머니와 나는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실문을 열고 들어선 내 눈에 띈 외삼촌의 모습은 옛날의 듬직함은 오간 데 없고 매우 핼쑥하고 초췌했습니다. 마지막에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되어 면목 없어 하는 외삼촌의 눈빛에 어머니와 나는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외삼촌의 병은 골반에 생긴 종양이 간으로 전이되어 간에도 종양이 발견된 상황이었습니다. 담당의사는 수술을 통해 암 부위를 제거할 계획이었으나 출혈이 너무 심해 급하게 봉합만 다시 했다고 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왼쪽 골반 아래로 다리 절단을 하고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중환자의 가족이 되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겠지만, 가족들은 환자의 완쾌를 기대하는 동시에 치료에 들 비용과 간병 등 현실적인 걱정도 동시에 하기 마련입니다. 외삼촌은 과거의 일로 부인과 자식들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락이 끊겼고, 형제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처지였습니다. 오로지 누나인 우리 어머니만이 외삼촌을 불쌍히 여기고 처지를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도 오랜 지병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여서 긴 시간의 간병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형편이었습니다.
이미 청구된 막대한 병원비는 차치하고라도 이후 들어갈 병원비에 대해 보조를 받을 요량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긴급의료비 지원신청을 하고, 병원 및 구청, 동사무소에 무료 간병서비스가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의료비 지원신청은 각종 확인과 검토를 통해 시일이 걸리고, 무료 간병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이 된 환자에게만 지원할 수 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또 이미 간병신청자가 너무 많아 언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병약한 어머니가 급한 대로 며칠 간 밤을 새워 간병을 하다가 지치면 유료 간병인을 대어 간병을 하며 어려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힘든 생활이 계속되었고, 외삼촌 역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에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이렇게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 교보다솜이 무료 간병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다솜이재단에 문의했더니, 당장 생계가 곤란한 환자는 꼭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어도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담당자와 상의를
하고 서비스를 신청한 지 2~3일 뒤에 외삼촌의 병실로 간병사께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일반 유료 간병인보다 훨씬 극진하게 돌봐 줘
외삼촌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평소 간병서비스는 가족들이 감당해야 하는 간병노동을 줄여주는 일 정도로만 생각해 왔었는데, 질병과 경제적인 문제로 시달리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귀중한 서비스라는 생각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처럼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기 위해 애쓰는 교보다솜이 간병단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교보다솜이 간병단 서비스 수혜 환자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