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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0:51:05
  • 조회수
    1795

실업의 아픔을 이겨보려고 일자리를 찾던 중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간병활동을 하며, 실업의 아픔도 극복하게 되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업보다 더 큰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고 잇는지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이 돌보아 드리게 되는 노약자들의 신체적인 그리고 마음의 아픔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가슴 아픈 사연들을 많이 접하며 지냈던 것 같다, 또 그분들의 손과 발 노릇을 제대로 잘 하였는가도 돌아보게 된다.

내가 간병한 팔순의 한 할머님은 자신의 아픔을 뒤로 한 채 집에 홀로 누워 투병생활을 하고 있을 자신의 아들을 걱정하곤 하였다. 이 할머니의 아들은 ‘당뇨합병증’으로 두 다리가 절된되어 돌봐주는 이 없이 혼자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급성신부전증’으로 응급실로 후송되어 오셨지만, 보호자가 없기에 노인전문 병원으로 옮겨져야 했던 또 다른 할머니의 사연, 자녀들로부터 외면당한 아픔을 가슴 쓰리게 토해내던 칠순의 할머니의 사연, 자식으로부터 버림받은 육순 할머니의 사연, 한국남자와 결혼하여 한국인으로 살아온 일본인 팔순할머니의 한 맺힌 소망, 시어머니를 병원에 입원시키며, 끝끝내 보증인이 되기를 거부한 며느리로 인하여 자살을 시도한 할머니의 사연 등.

이러한 사연들은 우리 간병봉사자들이 가야할 길과 마음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예들이라 할 수 있다. 간병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이 되어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의 아픈 가슴을 달래 줄 수 있는 대화자가 될 수 있었음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어떤 이는 말하기도 합니다. ‘대변·소변을 치워주는 허드렛일이 무슨 보람 된 일이냐.’고...그렇지만 그렇지 않다, 나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 분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여러분~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겠지만, 올 한 해에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질수 있는 일을 우리같이 만들어 봅시다.

 

표점숙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