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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이영숙_안 어르신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09-26 14:49:01
  • 조회수
    1212

아래의 글은 [대전지역사업단 - 을지대학교병원 이영숙 간병사]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던 어느 초 여름날

다솜이집에 키가 크시고 미소가 부드러우신 안 어르신이 들어 오셨습니다.

미소와는 달리 케어 중 요양 보호사들을 많이 애 먹이시는 분이셨습니다.

 

귀가 안들리셔서 우린 싸우는 것처럼 대화를 해야 했고,

손짓발짓 다해서 의사소통을 해야만 했으니 판토마임같이 우스꽝스러웠어요.

그러자니 안 어르신은 성질을 버럭 버럭 내셔서 옆방에서 우르르 구경 올 정도였습니다.

 

할아버지를 어떻게 케어할까 고민하다가 궁하면 통한다고

눈에 힘을 빼고, 눈을 맞추며 작은 소리로 말을 해보았어요.

 

그랬더니 의외로 쉽게 알아 들으셨어요.

고관절 수술로 재활 치료중이셨는데, 큰소리 대신 눈을 맞추며 입모양으로 마음을 주고 받으니

사탕도 주시면서 먹어 하시고 퇴근할때는 손도 흔들어 주셨습니다.

 

무더위가 물러 갈 무렵

어르신은 워커에 의존해서 어설프게나마 걸을수 있게 되셔서 퇴원을 하셨습니다.

가실때는 어르신도 작은 소리로 "욕 봤어" 하시면서 제 손을 꼬옥 잡아 주셨습니다.

절룩거리면서 돌아서시는 모습에서 얼마전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웃고 계셨습니다.

버럭 할아버지 식사 잘하시고 이젠 다치지 마세요.

 

훗날 오늘을 생각할 때 부끄럽지 않은 요양 보호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