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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라지영_오늘도 희망찬 하루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09-26 15:07:49
  • 조회수
    1309

아래의 글은 [대전지역사업단 - 유성선병원 라지영 간병사]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간병인으로 근무하면서 인생을 배우고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을 배운다.

 

때로는 내가 담당했던 환자가 지난 밤 하늘나라로 갔을 때 내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슬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래서 환자에게 마음을 안주려고 하면서도 오늘도 환자를 돌보면서 마음을 연다.

 

얼마전 만난 환자분은 만 73세의 고관절 골절 무료 환자였다.

누군가 "무료는 무료하다."라고 했던가?

그 환자는 유독 엄살이 심해 이리저리 바쁜 손길이 필요했다.

그 환자는 수술을 잘 마치고 3~4일 회복하고 나니 치료 과정이 무료해지기 시작했나보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 아는 체하고, 잘난 척하고 심지어는 다른 환자들에게까지 참견하면서

그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하기까지 했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들이나 나보다 앞서가는 나의 환자가 얄밉기까지 했다.

 

오늘은 아침에 출근하니 간밤에 환자가 사고를 쳤다고 했다.

지난밤에 목발을 짚고 연습한다고 하다가 그만 넘어진 것이다.

 

어제도 퇴근하면서 부탁 또 부탁을 했었다.

내일이면 퇴원할 텐데…

다행히, 정말 다행히도 X-Ray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이분은 무엇을 해도 항상 앞서 행동을 하신다.

이분을 만나면서 제일 많이 했던 말은

"서두르지 마세요."였다.

 

이런 환자를 보면서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환자에게 했던 말들이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와 알알이 박혔다.

 

서두르고, 나서고 아는 체하는 것은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오늘도 환자를 만나면서 부족한 나를 바라보게 된다.

 

환자를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러나 씻기고 다독이면서 환자가 점점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이 보람되고 기쁘다.

부끄럽지만 이 맛에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