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대구지역사업단 - 대구보훈병원 이미옥 호스피스 도우미]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오늘도 출근하는 걸음은 즐겁다.
환갑인 나이에도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간병사가 뭔지도 모르고 뛰어든 때가 벌써 십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보훈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완화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다.
매번 먼 길 떠나시는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배웅한다고 생각하며 한분한분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케어하다 보면
내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 많은 세월동안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항상 내 직업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임한다.
언젠가 며늘애가 "어머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약 제 친정엄마가 그 일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난 서슴없이 대답했다. 권하고 싶다고~
그만큼 난 내 일이 좋다.
때론 힘들고 지칠 때도 있다.
그렇지만 고맙다는 인사하러 왔다며 찾아오시는 유가족분들 보며 다시 힘을 얻는다.
이 밤도 어르신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주무시기를 기도해 본다.
그리고 감사한다.
내가 할수 있는 그 날까지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난 완화도우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