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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김정례_만남과 다짐 그리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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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09-27 10:06:16
  • 조회수
    2321

아래의 글은 [경기지역사업단 - G샘병원 김정례 호스피스 도우미]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나는 섬기는 자


 나는 삶의 새로운 변화를 갖고자 이곳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교육을 받고 지금은 병실의 완화의료도우미 일을 하며 즐겁고 보람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 좋아하며 세상을 즐기며 희희락락했던 지난 날들이 이 일을 하면서 후회가 된다.
 87kg 과체중으로 허리통증과 류마티스관절염, 불면증, 오십견, 거식증 등등 성인병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는 내게 종합병원이라 하신다.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병원을 찾으며 약을 밥 먹듯하는 저에게 이곳 호스피스완화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김환근 목사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교육도 받고 지금은 호스피스완화병동에서 호스피스완화도우미로 근무를 하니 종합병원이었던 몸은 건강해져서 현재 78kg 가벼운 몸으로 병동에서 환우님들을 섬기고 있다.

 눈이 돌아가며 신음하는 소리를 내는 환우님, 구강수술로 피골이 상접한 환우님, 보기도 혐오스럽게 뼈가 보이며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욕창이 있는 환우님, 어떤 날은 하루에 2-3명씩 천국가는 모습 그리고 3-4분의 환우님들과 밤 새우는 일등 정말 무섭고 두려운 일도 많았다.

 윤석영전도사님께 기도부탁을 드리며 주님! 이 딸의 몸과 마음 꼭 잡아주세요. 눈물 콧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 딸아 두려워 하지 말아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그 신앙 마음 흔들리지 말고 너의 고백하는 그 신앙을 굳게 잡아라, 만왕의 왕이신 너의 하나님 아버지를 굳게 믿어라 하시며 나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일 할수있는 구원의 확신과 평안을 주셨다.

 그 후 한번도 무섭고 두려움없이 하루에도 몇번씩 부딪치는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 하루 6번의 배변을 보시는 환우님 스스로 해보겠다 안간힘을 쓰시다가 대변을 손에 묻히게 되어 저의 손으로 깨끗이 치워드리니,
"미안해요. 고마워요. 김여사님이 최고야" 엄지를 세우며 좋아하셨던 모습 하루를 쉬고 와보니 천국가시고 자리가 비어 있을 때 좀 더 잘해 드릴 것을 후회한 일, 남편과 두 딸 걱정하며 가신 환우님 등 모두 천국에서 편안히 쉬기를 오늘도 기도 드린다.

 장**환우님은 식사와 약, 소대변을 도와드리며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하신다. 하루는 외롭다며 바쁜 줄 알지만 그래도 내 곁에 있어줘요 부탁했는데 그날 따라 중환자 한분과 정신 사납게 만드는 두분의 환우님 돌보느라 장**환우님의 부탁을 들어드리지 못한 채 하루 일을 마무리 하던 중 깊은 잠에 빠져 그대로 천국에 가신 그 일을 생각하며 좀 더 잘 해드릴 걸....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매주 목요일은 봉사자님들께서 목욕을 해 주시는 날인데 침상목욕을 해드렸더니 개운하신지 땀내나는 나를 씻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내 생의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며 자존감이 높아지셨다. 나 또한 그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고 기뻤다.

 거룩한 나라 세례식 7월7일 15시 전**환우님 성령이 함께하시는 감동의 세례식 호스피스의 가장 큰 목적은 영혼구원입니다. 따님이 늘 어머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돌보고 계신 다정한 모습으로 완화도우미가 끼어들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녀 이날 감동의 세례식은 원목사이신 김성은 목사님의 인도로 거행되었습니다. 김성은 목사님, 윤석영 전도사님 역시 이 모녀의 마음속 깊이 품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늘 기도하시며 예수님 믿기를 권하시지 않았을까?

 나는 목이 메고 눈물이 글썽였고 축하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의 눈가에도 촉촉한 이슬이 맺혔습니다. 목회자팀, 의료팀, 사회복지사, 코디선생님, 호스피스봉사자님들께서 유난히 예쁘게 핀 장미 꽃다발과 머리에 화환, 축하 선물이 이어지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는 내 사랑하는 딸이니라 하는 음성이 들려오는 듯 비둘기 같은 성령이 그곳에 임하시어 축복해 주시는 듯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주여 지샘병원호스피스병동에 오시는 모든분 한 영혼도 지옥에 가지 않도록 하옵소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호스피스병동이 사명을 잘 감당하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인 줄 목회자님들께서 아시고 실천하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호스피스의 목회자, 의료진, 봉사자 등 모두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사랑의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축복하였습니다.

 지샘병원과장님께서는 환우를 돌봄에 있어 궁금한 사항이나 건의사항등 어떤 것도 좋으니 말씀해달라고 하시면서 국가에서도 암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암환자의 나이가 낮아지고 환자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어 지샘병원에도 대기자가 많아 안타깝다 하셨다. 그러나 이 곳에 계시는 동안 집이다 생각하시고 편안하게 계시도록 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으시다며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것은 환우님이니까 가족이 자주와서 만나고 불편한 것은 말씀해 주시며 어떤 일이든 바로바로 잡겠다고 하셨다. 환우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우리 지샘병원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님! 더 낮아지고 겸손하여 더 잘 섬기는 자가되어 환우님들과 더 가까워지고 그들과 마지막 남은 날들의 호흡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완화도우미가 되도록 지혜와 능력을 부어 주옵소서. 나보다 환우님을 먼저 생각하는 하나님의 딸로 남은 여생 부끄럽지 않은 호스피스완화도우미 김정례, 칭찬받는 주님의 딸로 붙잡아 주옵소서. 주님의 품으로 가는 날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는 딸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