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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김선숙_하루의 가치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09-30 15:14:46
  • 조회수
    1956

아래의 글은 [대전지역사업단 - 대전보훈병원 김선숙 호스피스 도우미]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그 동안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하면서 보람은 있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한분 한분 가시는 것 보면 환자분들이 살아오면서 고생하신 것 생각하면 편하게 가실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나의 임문데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이 있다.

많은 환자분들께서 호스피스 병동이 마지막이라고 생각들 하고 계신다. 그 마음을 헤아려 잘 해드리고 싶다. 열심히 해야지.

 

어느 환자분의 일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본인은 평소에 절에 다니셨다. 언니분께서 천주교 다니고 계셨는데 동생 환자분께 대세 받을 것을 전하셨다.

예수님을 알고 가시라고 모든 가족이. 그 환자분은 정말 시간이 없었다.

환자분께서 허락을 해주셨다. 남편분과 언니 보훈병원 원목신부님 모시고 봉사자 형제님께서 모든 일을 진행하셨다.

알고보니 남편분께서 그동안 아무도 몰랐는데 군대있을 때 영세 받고 열심히 성당에 다니셨다고 하신다.

그래서 무사히 대세를 받으셨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돌아가시기 전에 아드님이 그날 경찰시험을 보고 있는데 이모님께서 급한 마음에 엄마가 위독하다고 아드님에게 문자로 연락을 하셨다. 아들은 시험을 보다 말고 달려오셨다.

환자 남편분께서 그 일로 이모님하고 다툼이 있었는데 언니는 동생 생각하는 마음에.

그래도 제 생각은 경찰 시험은 다음에 또 볼 수 있지만 엄마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다행이구나 한다.

아드님은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도착했다. 엄마하고 많은 대화를 하셨다.

환자분께서는 대화 도중에 힘들어도 아드님께서 말할 때 마다 반응을 보이셨다.

환자분께서는 편한 모습으로 마리아라는 이름을 받고 운명하셨다. 저는 마리아 자매님께서 하느님께 가셨다고 믿고 있다.

"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부족한 기도지만 해드릴게요. "

 

잠시 왔다가는 인생 기껏해야 몇 주 밖에 살 수 없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분이 내일이 보장 되어 있는 병동 밖에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하면 모두 깜짝 놀란다.

하지만 그러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등 뒤에 찾아올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살아가는 호스피스 환자들은 오늘만이 내가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삶의 진리를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이 수 많은 밤을 홀로 지새운 뒤에야 평화가 찾아온다.

 

저도 한 번 쯤은 미래의 죽음으로 찾아가서 남겨진 시간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적게 남은 삶의 양을 그리 집착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저 살아온 그 모습 그대로 평범하고 따뜻한 오늘을 보내고 싶어한다. 인생은 여행이다.

그러니 오지도 않은 비겁한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너무 많이 양보하지 말자고요.

이 세상은 잠시 왔다가는 곳인데 저부터 모든 사람들이 평생을 살 것처럼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살면서 준비해야 한다.

소풍 왔다가 집으로 가는 마음으로 즐겁게 좋은 일, 좋은 생각, 주어진 시간을 행복하게 감사하면서 살아가야지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나의 소원은 고통 없이 하느님 당신께 갈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