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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유순희_간병 체험기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09-30 15:27:55
  • 조회수
    2019

아래의 글은 [대전지역사업단 - 대전보훈병원 유순희 호스피스 도우미]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무엇을 할까 생각이 잠겨있었다.

동생의 전화 한 통화에 나는 동생에게 무엇을 할까 하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동생은 요양센터와 주간복지를 운영하고 있었다. 나의 몸 상태와 의지력을 듣고 요양 보호사를 권했다. 학원을 등록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자격증을 획득하여 요양병원에 근무했다.

 

나는 유방암 환자로서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싶었다. 나에게 찾아온 병마와 싸우면서 아픈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그들의 고통을 나누고 싶어 투병중이면서 일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어느 덧 7년이 되어가고 나에게 찾아온 건강도 회복되었고 정상인이 되어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보람을 찾으면서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교육을 받고 대전 보훈병원에 근무하게 되었다.

 

첫 출근 하였는데 환자 중 한 분이 보호자와 같이 거부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의 할 일을 찾기 위해 그들의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환자에게 다가가 손에 스킨십도 해주고 등을 어루만져 주면서 귀찮을 정도로 말도 걸고 대화하기를 기다렸다.

밤을 세울 때는 더욱 더 그 환자분이 필요로 하는 것이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보았다. 

어느 날 환자분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휠체어를 태우고 산책할 기회가 생겨 "저에게 어떠한 도움이든 청하세요. 무엇이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보호자가 환자의 시중을 다하고 계시기에 도우미 선생님한테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노골적으로 거부한 상태여서 그래도 밤에 환자의 시중을 들려고 노력한 끝에 제 스스로 환자를 일으켜 조심스럽게 화장실을 모시고 갔다 보호자가 깨어 보시더니 그 다음부터는 저에게 환자를 맡기시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그 후 부터는 환자나 보호자도 마음의 문을 여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적을 둔 사람들하고도 화해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하루하루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지고 운명하는 날까지 지켜보았고 마지막 가는 그의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가 가는 날 마지막 옷을 갈아 입히고 가족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라고 귀는 다 들리니 "마지막 인사 나누세요"하고 임종실에서 나왔다.

 

여러 암 환자를 돌보면서 그들의 마음을 읽게 되었고,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남은 생을 어떻게 마감해야 아름답고 행복한건지 생각하게 된다. 그들에게 좋은 생각과 아름다운 마음, 편안한 마음을 갖고 좋은 곳으로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권했다. 운명하기 직전에도 나는 그들을 위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함께 밤을 지새면 운명하는 시간까지 고통 없는 곳으로 가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좋은 곳. 아프지 않은 좋은 세상으로 가게 해달라고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

가족들을 위로하고 밤을 새우면서 가족들이, 선생님들이 천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행복하고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며 나의 건강을 위해 체크하게 되었다. 나 역시 오늘도 내일도...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니 보람되고 행복하다.

 

2016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