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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이명숙_간병사의 마음가짐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10-07 09:26:54
  • 조회수
    2465

아래의 글은 [광주지역사업단 - 광주보훈병원 이명숙 간병사]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이번 수기 주제는 우리 간병사들이 가장 일선에서 수행해야 하는 임무인데 환자를 케어하는 여러가지 업무 중 아주 중요한 구강 및 신체 청결에 대해 이야기를 써 볼까 한다.

요령없이 힘으로만 하려고 하면 힘든 것이 대소변 기저귀 가는 것과 또 하나가 바로 목욕이고 이 두가지 일을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이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나는 이 일을 하기전엔 어르신들 특유의 냄새를 굉장히 싫어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노인네 냄새이다. 간병사가 되기 전 남편 가게일 도와주는 중에 어르신 손님이 가게 일보러 오셨다가 가시면 머무신 그 자리에 항상 그 냄새가 났다.

덤으로 막걸리나 홍어드시고 왔다가시는 날은 50센치 남짓한 거리에서 서로 대화하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어르신 일보고 가시면 안녕히 가세요.

아버님 말하는 동시에 문을 활짝열고 환풍기 틀고 환기시키곤 했다.

이렇게 냄새를 싫어했던 내가 지금은 어르신들 양치는 물론이거니와 대소변도 깨끗하게 처리하고 목욕도 구석구석 남들이 싫어하는 것도 거침없이 한다.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생각이 바뀐게 큰 이유였다.

쉽게 말해 남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어르신 한분이 계신다.

제주에서 태어나셨지만 일본에서 생활하시다가 고향인 제주에 다시 오셔서 계시는 중에 뇌경색으로 입원하신 할머니 어르신이였다.

처음 공동간병실로 전실하셨을 때의 어르신의 모습은 가족들과 함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케어가 되어있지 않아 보였고 환의는 음식물 얼룩에 지저분한 상태였다.

오랜시간 가래가 입속에 말라붙어서 몹시 답답해 보였고, 양치부터 해드리는데 어르신께서는 말씀도 못하시고 눈물만 계속 흘리셨다.

가족들도 어렵고 할 줄 몰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해드린 내가 고마웠던 걸까.

우리 간병사로서는 당연한건데 이렇게 소소한 것에도 고마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한다.

 

어르신께서는 매번 눈물로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현재 모시는 어르신들도 평균 80세 이상의 연령이다.

힘들지만 목욕 깨끗하게 시키고 로션 발라드리고 침상 깨끗하게 정리시키고 자리에 뉘어드리면 갓난아기마냥 곤히 잠이들곤 하신다. 그러고나면 보고있는 우리들도 깨끗하고 개운하니 좋고 우리들도 서로 수고하셨습니다. 말 한마디 건내고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이면 우리들 속도 개운하다.

예를 들어 내몸만 깨끗한들 같은 방에 있는 호나자가 지저분하면 나도 똑같이 지저분 한걸.

 

곧 건조한 겨울에는 각질도 많이 날리고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환우분들 청결은 아주 중요하다.

요령이 부족하다. 더러워서 힘들다 이렇게 생각하면 끝도 없다.

나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힘든 것도 얼마든지 잘 해낼 수 있다.

능수능란하게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도 잘해드리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는 걸 알기에 오늘도 기운차게 하루를 보낸다.

우리모두 힘 냅시다.

 
  • 환자 케어의 많은 점들을 배우고 실행하게 되었어요.
    다솜이재단에 오래 근무한 베테랑답게 환자 구강청결과 각질제거 보습등 초보인 저에게 많은점들은 배우게한 이명숙 간병사님 고마워요. 같은 병실에 근무한것이 저에게는 행운이었어요.
    2016-10-19 14: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