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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김영희_나의 바램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10-07 14:09:44
  • 조회수
    1864

아래의 글은 [대전지역사업단 - 건양대학교병원 김영희 간병사]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나는 원래 독서실을 운영했다.

25살부터 사업을 시작한 남편은 26살부터 작은 독서실을 인수받았고 3년 후 꽤 규모있는 독서실을 운영했다. 어려서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절면서도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나는 그를 보필하는 든든한 수호자라고 할까.

18년 독서실을 접고 고물상을 시작했다. 아픈몸으로 그 힘든 일을 시작했고 우린 열심히 일했다. 아들 둘 딸 하나 세 아이들을 낳고 가르치려고 우린 열심히 일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 우린 어머니 아버님을 모시고 시동생들을 여의고 아이들을 대학원 대학까지 무사히 마치게 했고 큰아들과 둘째인 딸은 대학교 교직원 LG 과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좋은 직장을 갖게 됐고 장가도 시집도 보냈다. 아직 막내는 취업 준비생이지만 대학교는 졸업했고 무엇이든 일할 수 있는 좋은 재목으로 자라났다. 그런데 하고 있는 고물상이 점점 어려워졌다.

나는 21년 뇌졸중으로 거동을 못하시는 시어머니와 폐가 안 좋으신 시아버님을 집에서 모시고 낮에는 고물상 일을 했고 밤에는 시어머니 수발을 들며 간호를 했다.

요로 감염으로 대학병원에 한달 반 입원하신 시어머니는 점점 더 쇠약해졌고 나는 기저귀 갈기와 고물상일의 병행은 힘들어져 갔다. 나는 용기를 내서 남편 형제들에게 사의를 해서 시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셨다.

그리고는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해 다솜이재단에 입사를 했다. 모르는 게 많았다. 소변 줄이 바닥에 닿지 않아야 된다 배우고 나보다 먼저 일한 여사들 성향과 비위도 맞춰야 했다.

이제 2016년 2월 26일 입사를 했으니 6개월하고 보름정도 됐다.

환자 돌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고 보호자를 대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불만을 토로하는 환자도 봤고 보호자도 봤다. 그러나 분명한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며 돈만 바라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좀 더 수련과 교양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후임들이 오면 설명하고 선임들의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사들이 좀 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일 문제는 선임들의 말과 행동이 중요한 이유는 가르치고 같이 일을 해야 하니 짜증도 나고 힘이든 건 맞다. 그러나 조금 더 조그마한 인간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후임을 가르치다 보면 짜증도 나고 힘들겠지만....... 그런 면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전담으로 일주일 정도 가르쳐 주는 전담여사가 필요하다. 후임에게 불친절 문제는 많은 회의가 있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보는 앞에서 화를 내며 꾸짖는 행위, 마음에 안 들면 하루 종일 말을 안 하는 행동, 눈길도 안주고 아주 고문을 일삼는 여사도 봤다. 같은 동료를 헐뜯고 흉보고 환자들에게 아무렇게 한다고 반말 비슷하게 하는 건 보통이다. 본인들은 5~8년 해온 습관 때문에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반말은 안된다고 책임자들이 매일 얘기하지만 반말의 그 선을 모르는 것 같다.

오래 다닌 여사들은 후임들의 지적을 받지 않으니 자신들의 잘못은 인지하지 못한다.

케어 부분은 흠잡을 곳 없지만 보호자가 없을 때 환자를 진심으로 보는 부분은 잘못하는 부분이 첫째, 반말이 제일 크다고 본다. 둘째는 후임에게 좀 더 세심한 배려로 가르쳐야 한다. 무조건 많이 안다고 위세가 심하다. 그런 점만 보안된다면 정말 초보도 선임들을 존경하고 따르는 하는 일에도 자긍심을 갖고 재미나게 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모든 여사님들 많이 존경한다. 그러나 좀 더 교양을 지양합시다. 초보시절 없는 드라이버 없듯이 본인들 초보시절을 상기합시다. 선입들의 행동과 말 때문에 상처받고 모처럼 얻은 직장을 사표로 마감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배려와 격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의 인생길에서 정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치욕을 겪어보기는 처음인 일도 있었지만 그러나 나를 지나간 환자들의 감사의 눈길을 잊을 수 없기에 감히 나의 바람과 느낀 점을 글로 써 본다. 그래서 오늘도 용기 잃지 않고 열심히 하루 하루를 재미지게 일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였다. 그리고 나에게 주는 용기이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