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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김옥자_행복한 삶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6-10-10 10:50:53
  • 조회수
    1806

아래의 글은 [광주지역사업단 - 광주한국병원 김옥자 간병사]께서 보내주신 체험수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건강한 몸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간호조무사로 13년, 간병사로 9년.

그 긴 시간 속에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지만 그 중 마음에 박힌 두 분이 계신다. 대퇴부 골절로 입원하신 체격이 좋은 할머니셨다. 골절로 거동이 힘드시니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만 생활하셨는데 그러다보니 변비로 무척 고생을 하셨다. 변을 볼 때마다 복부 마사지와 finger enema를 해야만 했다. 매번 “김여사,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까. 죽을 때까지 못 잊을거야. 고마워”라고 미안해 하셨는데 한 달 동안 입원해 계시다 건강히 퇴원하셨다.

완도가 고향이시라며 명절 때마다 직접 딴 미역과 김을 보내주시는데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택배가 도착했다. 힘들어 다 뿌리치고 이 직업을 택한 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이때마다 보람 넘치고 또 내일 일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또 한분은 뇌경색으로 2년 동안 고생하시다 결국 3개월 전 돌아가셨다. 욕창이 심해 두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해야 했고, 사지마비 때문에 눈빛과 고개 끄덕임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해 여름 에어컨바람과 겨울 찬바람에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항상 확인을 해야 했다. 정성이 통했는지 입원해 계시는 동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으셨다. 한 번씩 눈 마주칠 때마다 씩 웃어주시면 우리의 고생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기운이 솟고 피로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는 세 딸들과 늦둥이 아들이 있다. 첫째 딸은 간호사이고 두 딸들도 간호학과 재학중이다.

일이 지치고 고단해도 위로해주고 친구처럼 소통할 수 있는 딸들과 애교쟁이 아들이 있어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