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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6일간의 만남 속에서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0:57:31
  • 조회수
    2451

간병 교육을 끝내고 실습과정을 마친 다음 실전에 들어가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힘드는 일이 따르지만. 그 역겨운 과정을 이겨내는 힘이 ... 사실은 힘겨운 일도 많았다.

첫 실습 장소는 노인(요양원) 중환자실이었다. 실습생이라는 초보자에게 요양원 간병사들은 중환자의 어려운 일만 시켰다.

하루에 5~6명의 목욕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환자, 정신질환 침해환자, 하룻밤 자고 나니 저 세상 사람이 되어 버린 분, 너무 몸무게가 나가서 움직이기가 힘든 분 등 그땐 정말 ‘이 일을 해 낼 수 있을까?’ 내 자신을 의심해버기도 했었으나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내가 간병봉사자라는 명찰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사실은 실습기관에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냈다. 교육을 끝낼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친정어머님이 계셔서 돌봐드릴 마음으로 받아든 교육과정, 그랬던 제가 처음으로 맡게 된 환자는 위암 말기의 할머니였다.

그 분은 서투른 간병이었으나, 너무나 고마워 하시면서 언제나 흐뭇한 마음을 대해주셨따. 그러나 그 기간은 별로 긴 시간이 아니었다. 6일간의 만남 속에서 그 분에게 받은 느낌이 너무나 크다. 일요일 쉬고, 월요일 날 24시간의 준비물을 꾸려 가지고 출근하니 새벽5시에 할머니께서 임종하셨다. 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 할머니에게 딸 한 분이 계셨다. 할머니는 딸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을 하셨다. 오늘 내가 여러 환자를 볼 수 있는 힘을 얻게 하는 것은 그런 저런 어려운 교육과정을 겪었기에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정자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