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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호수공원 옆 87병동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0:58:25
  • 조회수
    1801

호수공원의 호수에는

추락한 별들이 무수히 떠돌고 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언제 왔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태양이 떠올르면

반짝이는 은하수 되었다가

구름이 몰려오면

두려움이 구석으로 숨고 맙니다.

출혈도 염증도 없이

얼마나 아팠었기에

기억도 언어도 상실한 채

하이얀 가슴이 터질 때면

커다란 웃음이 되어

허공에 맴돕니다.

외면도 버림도

애써 떨구면서

오지 않은 누군가를 기다림에 지친 날은

닫혀진 창 밖의 하늘을

바다 같다면서 바라봅니다.

호수에 떠도는 무수한 별들이

예전에 꿈으로 빛나던

그들의 눈동자 인 것을 그들은 모릅니다.

호수공원 철쭉이

함박웃음으로 피어나는 날

그토록 갈망하던 가족과 함께 하는 보금자리를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은 꽃을 심어 봅니다.

오직,

사랑으로만 키울 수 있는

작은 꽃을...

 

김 모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