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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나이는 많지만 어린아이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0:59:16
  • 조회수
    1774

영광시설에 계시는 김ㅇㅇ씨, 나이는 52세, 복막염으로 수술을 하면서 기독교 병원에 입원하셨다. 그분은 다운증후군이란 장애인이다. 나이는 많지만 어린아이의 수준. 처음 그 분을 대할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의 자신에 물어봐도 답이 없었다. 소변도 스스로 해결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소변기를 대고 쉬 하고 볼일을 보게 했다.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했고, 저녁에 앉아 이Tdaus 잠을 자고 아무리 소변을 누이려고 해도 고집이 말이 아니다. 그냥 자버리고 침대 커버와 옷을 다 적셔 버리고, 새벽같이 목욕 시키고 정말 울고 싶었다. 걸믕을 걸어가다가도 잠이 오면 서서 잠을 자는 환자.

의사 선생님이 치료를 하려고 해도 몸부림을 쳐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오직 시설에 원장님만이 움직일 수 있었다. 할 수 없이 영광종합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그래야만 시설이 가까워서 원장님이 빨리 오실수 있었다. 역시 그곳에서도 환자는 이름을 날렸다. 새벽 5시 일어나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때로는 싱긋이 웃어 주기도 했다. 첫날은 말을 조금 들어주는 것 같았다.

저녁이 돌아와 환자는 돌변했다. 링거 줄도 빼버리고 던지며 아주 난폭하게 굴었다. 영광에서 둘째 날, 또 다른 다운증후군 장애인 아동이 입원하여 그 아이까지 보게 되었다. 그 아이는 ‘조금 나았다.’는 말을 제법 들어주었다. 그런데 링거만 낮아도 “아줌마 아파요”하고, 김ㅇㅇ씨 환자는 고집을 피우고 정말 앞이 암담했다. 저녁에 잠을 청해 자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이 되자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배가 너무 아팠다. 아마 스트레스로 배가 아파서 화장실만 열심히 몇 번 가게 되고, 힘이 없었다.

오후에 내과를 찾아서 접수만 하고 병실로 돌아와 보니 난리가 났다. 박ㅇㅇ씨 환자가 아래옷을 벗어서 던져 버리고, 간호사님이 입혀도 다시 벗어 던져 버리고 했다고 병실 사람들 난리다. 정말 나는 인내하는 것이 어느 정도일까 울고 싶어진다. 할수 없이 환자를 데리고 내과를 찾아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원장님이 오셔서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더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맏았으면 배가 아프냐고 고생하셨다고 말씀을 하셨다. 원장님 말씀은 “이것도 하나님에 은혜다:라는 것이었다.

어느 날은 원장님께서 환자에게 더러 춤을 추자고 말씀하셨다. 환자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너무 귀엽게 나보다 더 잘 한다고 칭찬하여 주고 다시금 뒤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간병하며 무척 고생했지만 항상 환자가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여 본다.

 

나옥실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