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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 달라지는 변화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3:44:55
  • 조회수
    2783

안녕하십니까?

저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도움을 받고 있는 송용준 환자의 형입니다.

섬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때문에 무시를 받고, 험난한 사회생활과 이 불황 속에 헤매고 있는 저희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이 은혜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2004년 10월 10일 새벽 04시경 음식점 배달을 하던 막내 동생이 불행하게 교통사고를 당해 전대병원 119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와서 보호자의 서명이 안 되면 수술을 못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섬에서 첫배를 타고 나와 이 곳 광주 전대병원에 09시 30분 경에 도착하였고, 5시간 경과 후 수술이 들어가 1차로 배속의 장 수술을 끝냈으나, 머리 쪽에 출혈이 생겨 의사선생님이 어렵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병원비를 부담할 형편이 안 되어 전대병원 학생들을 위해 병원에 장기이식(육신전부)을 기증하기로 눈물 속에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의사선생님께 환자의 나이가 어리고, 곧 아버지가 될 상황이니까 마지막으로 수술을 시도해보자고 하여 승낙을 하였습니다.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지만, 1달 넘게 의식이 없었습니다. 그 후 의식을 찾아 병실로 옮겼지만, 병원비를 못내는 상황에서 수술도 받지 못하고 새우잠을 자며 밤낮으로 동생을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치의 선생님께서 저희의 딱한 사정을 아시고, 병원 사회복지과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것이 천사 같은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이었습니다. 간병봉사자께서는 제 동생을 친자식처럼 보살펴 주셔서 처음과 달리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한쪽다리에 마비가 있었는데 지금은 잘 움직이고, 말도 잘하고, 밥도 잘 먹고, 얼마나 밝아졌는지 모릅니다. 동생이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 은혜 평생 못 잊을 것 같다.’혼자 말을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겠습니다.

이런 도움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병원생활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며 아마도 동생의 웃는 모습 또한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희 같은 어려운 처지의 환자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광주 전남대학병원 송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