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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 3살짜리 고집불통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3:46:01
  • 조회수
    2504

우리 시설(조건부 시설)에는 고집하면 둘재가라면 서러운 다운증후군 아저시 진식씨가 있다. 모든 열쇠란 열쇠를 다 모아 48개까지 모은 적이 있다. 한번 자기 수중에 들어온 물건을 찾을 때 많은 실랑이가 요구된다. 하여간 그는 고집불통이다.

어느 날 진식 씨가 배를 잡고 뒹굴기 시작했고, 병원에 가서 장염으로 2주정도 치료했으나, 치료가 진전이 없고,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어 광주 기독병원으로 밤늦게 이송했다. 여러 가지 검사결과, 즉시 수술을 해도 위험하다며 새벽 2시에 수술을 했고, 4시 30분이 되어서야 끝이났다. 복막염으로 주위 장기가 심하게 손상되어 위독한 상태란 말에 진식씨에게 더 관심 갖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장기입원이었다. 우리 시설에는 25명의 정신지체장애인이 살고 있어 부족한 일손에 광주와 영광을 오가며 내가 간병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유료 간병인을 쓸 형편도 아니었다.

병원의 사회사업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곳을 수소문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뜻밖에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소개받게 되었다. 24시간을 간병해야 되는 처지였고, 몸은 쉰이 넘었지만, 겨우 3세 정도의 정신연령인 진식 씨를 간병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러나 지역팀장님의 부탁과 간병봉사자의 배려로 진식씨는 강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간병봉사자의 사랑과 봉사로 위독하다는 진식씨는 기적처럼 빨리 회복이 되었으며, 광주병원으로 옮겨 간병문제로 막막했던 나와 진석 씨에게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정말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

시골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갑작스럽게 먼 곳에 와서 입원을 해야 하는 저소득층 가족에게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정말로 필요한 단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수고와 헌신으로 진식 씨는 건강해져서 예전처럼 고집불통이 되어 있지만, 건강을 되찾은 아저씨가 너무 고맙고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에 너무너무 감사를 느낀다.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이런 좋은 사업에 여러 기관이나 단체, 기업들이 참여해서 수혜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두운 곳에 촛불이 되어주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이 사업을 위해 애쓰시는 기업과 단체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광주 기독병원 영광에서 김진식 환자 보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