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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현욱아 건강해야 해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3:56:48
  • 조회수
    2522

간병생활을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두려움 반 희망 반으로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기도 했으나 소외된 외로운 환자들에게 손과 발이 되어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국립재활원에서 현욱이를 만났을 때의 일이다. 너무 어려서 환자라는 생각보다는 귀여운 아기로만 보였다. 현욱이는 나를 보면 언제나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런 현욱이의 웃음에서 나 또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현욱이를 만난 지 한 달이 지나고, 일주일을 더 연장해서 간병을 했지만 현욱이는 호전을 보이지 않아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아직 어린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병마와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쓰러웠다. 아프지만 않았다면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귀여움을 듬뿍 받을 나이인데 하는 생각에 더욱 마음 한구석이 시려왔다. 간병 마지막 날 돌아오는 길에는 눈물이 자꾸 나서 땅만 보고 걸었다. 마음속으로 현욱이가 빨리 완쾌해서 걸음마도 하고 밥도 잘 먹어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빌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간병활동을 통해서 감사함을 느낄 때가 많다. 일이 어렵고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과 감사를 느끼는 때를 떠올리며 오늘도 열심히 간병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지역/ 강명숙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