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DASOMI FOUNDATION
다솜체험담후기 다솜체험담후기
다솜체험담후기
[간병사] 재충전 만땅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4:20:36
  • 조회수
    2607

반복되는 일상으로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는 봄. 그 봄기운에 온 몸과 마음 지루할 즈음 우리 팀은 인천 월미산으로 야유회를 가게 되었다. 더없이 화창한 날씨는 이 나이에도 우리를 소풍을 앞 둔 어린애 마냥 기분 좋을 만큼 설레게 했다. 우리는 밥도 짓고, 고기도 볶는 등 도시락을 준비하여 기대에 부푼 가슴을 안고 월미산으로 향했다.

사실, 그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꽃도 피고, 나무들도 제 색을 찾아 푸르게 변화해 ‘봄이 왔구나’싶었지만, 우리들은 병원에서 일하느라 하루종인 갇혀 지내다시피하니 가끔은 답답하기도 했었다. 그동안 그리 지냈기에 오늘의 소풍은 더없이 소중했고, 신났으며, 우리들 마음에는 머리위의 하늘을 가리고도 남을 만큼 피어있는 벚꽃이 그 어느 벚꽃축제의 벚꽃보다 예뻐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같은 일을 하며, 다솜이가족이 된 우리팀원들. 유일한 꽃처녀인 팀장님과 함께 잔칫상이 부럽지 않은 우리가 직접 준비한 점심을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작약도, 영종도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인천 앞바다들 보니 가슴속까지 시원하였다. 인천에 산 지 오래되었지만 군사지역으로 묶였던 산이라 처음으로 오는 월미산은 너무 아름다웠다. 봄이면 꽃에 취하고 싶고, 가을이면 단풍에 물들고 싶은 것이 사람마음이라 우리는 이번 산행에서 실컷 웃고 눈처럼 날리는 벚꽃아래에서 사진도 찍고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주례회의나 월례회의 때 근무시간의 연장이라 여겨졌던 우리 만남이 끈끈한 정으로 서로를 위하고 보듬고 모두가 한 가족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열심히 일하고 또 가을에도 단합대회 어떨까요?

 

서울경기지역2팀 / 이영미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