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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할머니가 손에 양말을 신었어요!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0 14:23:46
  • 조회수
    2517

글재주도 없는 사람이 새삼스레 글 쓰려니 쑥스럽지만, 따뜻한 가족을 소개하고 싶어서 몇 자 적어본다.

오남매를 두신 환자는 자식들이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며, 간병을 하진 못해도 형제들이 돌아가며, 하루도 건너뛰지 않고 찾아와 매 끼니마다 식사수발을 들고 서로 간에 나누는 사랑의 대화는 내겐 큰 감동이었다.

또 가족들은 병상일지를 돌아가며 쓰고 있어서, 가족들이 한결같이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 나눔이 무엇인지 실체를 보는 듯 했다. 어느 누가 보아도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몇 시에 누가 다녀갔는지, 환자의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환자분의 하루가 어떠했는지, 알게 해주는 병상일지는 감동이 그 자체였다. 손자가 쓴 일지는 웃음도 자아내게 해주었다. “할머니께서 손에 양말을 신었네요. ㅋㅋ 왜냐면 긁어서 상처가 생길까 그렀답니다.”

가족의 정성 속에 밝고 환한 웃음으로 답해주시는 환자를 보면서, 넉넉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오만보다는 겸손함, 이해할 줄 알고 칭찬할 줄 아는, 원망보다는 감사와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게 해주시는 이분들이야말로 참사랑, 참가정, 참부모, 한 가족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행복이 무엇인지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시어 감사와 행복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신 가족 분들게 감사드리며, “할머니!자손들의 바람처럼 빠른 쾌유를 하세요.”

 

대전지역팀 / 한숙자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