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일의 시작은 타 단체에서 간병교육을 받은 후 병원에서였다. 난생처음 환자를 대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주위에서 건강한 모습만 보다가 아픈 환자를 돌보다보니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점차 내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을 뒤돌아보면 행복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슬프고 괴로운 일들도 많았다. 사람마다 각자 꿈도 있고 희망도 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병마로 병원 침상에서 생애를 마감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어떠한 환자는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회복되어 소중한 가족과 함께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세상에 태어나서 예쁘고, 아름답게,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게 이 세상을 살다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 하였던가. 이 세상에 살 동안 사랑하고 베풀며 이해하면서, 나보다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봉사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찾아 다니며 따뜻한 마음을 살아갈 것을 다짐 해본다.

대전지역팀 / 김문예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