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드는 창가를 내려다 보며
오가는 차들과 사람들을 본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어떤 운명이었기에 나를 잡아두는가?
모든 환자분들이 언제쯤이면
이곳을 나갈 수 있을까 소망해본다.
붕대를 감은 사람이나
한쪽을 못 쓰는 사람이나
금방 숨이 꺼져가는 분들이나
모두가 타고난 운명 속에 있는 것을.
고달프고 힘들어도 항상 웃는 모습
사랑과 봉사의 실천이다.
또한 그것이 나의 운명이기에
오늘도 난 씩씩하게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
대전지역/김연화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