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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 운명
  • 분류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4-05-21 09:30:42
  • 조회수
    2358

햇볕 드는 창가를 내려다 보며

오가는 차들과 사람들을 본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어떤 운명이었기에 나를 잡아두는가?

모든 환자분들이 언제쯤이면

이곳을 나갈 수 있을까 소망해본다.

붕대를 감은 사람이나

한쪽을 못 쓰는 사람이나

금방 숨이 꺼져가는 분들이나

모두가 타고난 운명 속에 있는 것을.

고달프고 힘들어도 항상 웃는 모습

사랑과 봉사의 실천이다.

또한 그것이 나의 운명이기에

오늘도 난 씩씩하게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

 

대전지역/김연화 간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