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다솜이 간병단 발대식과 활동보고를 접하고 교보다솜이 간병단과 만나게 된 것이 어느 덧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활후견기관의 복지간병단이 활성화 될 때쯤이었을 것입니다.

병원 의료사회복지사로 일하며 환자와 환자보호자와 면담을 통해 무료 간병인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심화된 교육과 진정한 사랑과 봉사 정신을 가지고 간병활동을 할 무료 간병사가 필요했습니다.

실업극복국민재단과 교보생명의 후원으로 대구에도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활동을 시작하였고 의뢰서를 작성하여 간병 신청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많은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간병사님들이 우리 병원을 거쳐 갔습니다.

알콜중독인 고관절수술환자,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외과환자, 뇌졸중환자, 암환자 등을 긍정적인 자세, 따뜻한 미소와 봉사정신으로 대하는 간병사님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마더 테레사의 효과라고 했던가요? 사랑과 봉사, 희생의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간병사님들의 얼굴에는 진정 인생의 힘듦과 어려움을 뒤로 한 채 환자를 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간병사분들 역시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간병사의 길을 가는 이들이 많을 것이고, 환자 또한 병마와 싸우며 인생의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환자와 간병사분들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한 배를 타고 항해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위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때로는 서로를 질타하면서 태양이 이글거리는 희망이라는 목적지에 다다를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병원에서 무료간병활동을 요청하게 될 경우에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제일 먼저 신청하게 됩니다.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간병사로서의 자부심이야말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6년에도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건강과 발전을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며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도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사회복지사/ 이명숙